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5월 23일 ‘정책 연대’ 방식의 공동교섭단체를 만들기로 합의했으나 어느 당이 교섭단체 대표를 맞느냐 등 실무적 문제에 부딪혀 전혀 진전이 없었다.
선진당 고위 당직자는 23일 “이 총재는 대표 문제 등에 대해 양보할 뜻도 없고, 더 이상 교섭단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당 의원들은 교섭단체 구성 협상 권한을 이 총재에 일임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 총재는 4월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 회동을 할 때 자신을 제외하는 등 홀대받는 것에 화가 나 교섭단체를 추진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한나라당 친박 인사 복당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선진당 의원 빼가기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앞으로는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창구인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도 이날 “창조한국당 초선 의원들에게 교섭단체 대표를 줄 순 없다”며 “그렇다고 다른 협상 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진전된 것도 없고, 더 이상 밝힐 것도 없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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