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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곤 교육수석 내정자 임명 보류/ 논문 중복게재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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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곤 교육수석 내정자 임명 보류/ 논문 중복게재 표절 논란

입력
2008.06.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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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자기 표절’ 의혹이 제기된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에 대한 임명을 보류키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흔히 말하는 표절은 아니지만 어쨌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정 내정자가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새로 출범하는 청와대 비서진 전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면 임명권자에게 누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본인 스스로 학계의 공정한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대통령에게 발령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내정자는 이날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진 임명장 수여식에 불참했다.

그는 한양대 교수 재직 때인 1996년 12월 강원도교육연구원이 발간한 계간지 <교육연구정보> 에 실린 ‘열린교육에서의 교사역할’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97년 12월 한양대 연구지 <교육논총> 에 출처를 인용하지 않고 발표했다.

정 내정자는 또 2001년 12월 한국비교교육학회가 발간한 <비교교육연구> 에 게재한 ‘체벌의 개념과 교육적 의미’라는 제목의 논문을 2002년 여름 경남도교육청이 발간한 계간지 <교육경남> 과 같은 해 9월 한국교육생산성연구소가 내놓은 월간지 <교육연구> 에 그대로 실었다.

이에 대해 정 내정자는 해명자료를 통해 “당시 기준으로는 월간지 등에 기고할 때는 중복게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으나 어쨌든 깨끗하게 행동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제자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던 박미석 전 수석의 경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면서도 “정 내정자가 교육 분야 책임자여서 학자적 양심과 도덕성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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