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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초등생 납치살해 범죄심리 분석/ KBS1 '추적60분' 유괴 경고 시스템 실효성 점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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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초등생 납치살해 범죄심리 분석/ KBS1 '추적60분' 유괴 경고 시스템 실효성 점검도

입력
2008.06.2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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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TV <추적60분> (25일 오후 11시5분)이 납치 신고 된지 2주 만에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된 대구 여자 초등학생 허모(11)양 살해 사건을 범죄심리학자들의 분석을 통해 집중 추적한다. 제작진은 아동 유괴 경고 시스템인 ‘앰버’의 실효성도 점검해본다.

유일한 목격자인 허양의 할아버지의 진술에 따르면 5월30일 오전 4시10분 집에 침입한괴한들이 할아버지를 폭행하고 이를 제지하던 허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진술은 오락가락 일관성이 없는데다 허양의 여동생 역시 옆방에 있어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해 사건은 오리무중이다.

특히 경찰의 현장감식은 사건을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낯선 이를 보면 동네가 떠들썩하게 짖어대던 개가 실종 당일엔 짖지 않았고, 사건 현장엔 아무런 발자국도 남지 않았다. 범인들은 허양을 납치한 후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도 걸지 않았다.

실종 14일째 되던 날 인명 구조견을 동원한 경찰의 수색 결과 허양으로 보이는 어린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허양의 시신과 옷 등 유류품은 숨겨져 있지 않았다.

시신은 계곡 근처 수풀이 우거진 비탈길에 알몸으로 반듯하게 놓여 있었고, 허양의 옷은 인근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다. 제작진은 범죄 심리 전문가들에게 이 같이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범인의 심리를 듣는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4월 제주도 양지승 양 실종 사건을 계기로 도입한 아동 실종 및 납치 조기 해결 시스템 ‘앰버 경고 시스템’의 실효성도 점검한다. 앰버 경고의 발령은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안전을 고려해 비공개 수사를 원한다.

허양 사건의 경우 사건발생 5일 만에 공개 수사를 발표했고, 안양 어린이 실종 사건 때도 사건 7일 만에 앰버 경고를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납치 사건의 경우 발생 3시간 안에 아이가 살해될 확률이 74%에 이른다”며 조기 공개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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