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났다.
우정사업본부는 24일부터 인터넷으로 편지를 보내오면 이를 출력해 집배원이 배달해 주는 ‘인터넷 맞춤형 편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우체국(www.epost.kr)에 접속해 내용을 입력하거나 파일로 만들어 올리면 집배원이 이를 출력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파일은 아래아한글, MS워드 등 일반 문서작성기로 작성하면 된다.
또 엽서와 편지 용지, 색상 및 흑백 인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봉투에 우표 부착 여부도 정할 수 있다. 우표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우표를 원하지 않으면 편지 인쇄를 담당하는 한국우편사업지원단에서 캐릭터를 봉투에 인쇄해 준다.
요금은 편지 1장당 흑백은 360원, 색상 인쇄는 730원. 분량이 1장 이상이면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결제는 신용카드나 무통장 입금을 이용하면 된다.
문제는 인쇄 과정에서 편지 내용이 노출된다는 점. 우본 관계자는 “출력 과정에서 내용을 볼 수 밖에 없지만 작업자들만 불가피하게 보고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 노출 우려는 생각보다 적다”고 말했다.
우본이 이런 서비스를 개발한 이유는 디지털 시대에도 정을 나누는 아날로그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본 관계자는 “경조사 관련 내용이나 스승 등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 연인들간에 나누는 연애 편지 등 정겨운 예전 방식이 더 좋은 경우에 적합한 서비스”라며 “상대적으로 개인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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