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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시위꾼들 집회 국민 지지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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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시위꾼들 집회 국민 지지 못 받아"

입력
2008.06.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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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나라당은 지난 주말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가 발표된 뒤 쇠고기 정국의 흐름이 뒤집혔다고 확신한 듯 했다. “이번 주 중에 쇠고기 파동이 끝날 것”(홍준표 원내대표)이라는 자신감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한나라당의 1차 타깃은 정권을 옥죄었던 광화문의 촛불시위대.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쇠고기 가지고 국민 건강 챙기는 것처럼 하면서 사실은 소 등에 올라타 정권 퇴진 운동, 정치 투쟁을 하고 있는 일부 시위꾼들의 촛불집회는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를 ‘반미 정치 투쟁 집단’으로 몰아 촛불의 위력을 꺾기 위한 발언이었다.

한나라당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도 이례적으로 상세히 공개했다. 22일 4,000여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촛불집회를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37.6%에 그치고 ‘그만해야 한다’는 54.1%였다는 것이다. 또 같은 조사에서 야당의 국회 등원 거부에 대해 ‘잘하는 일’이라는 답변은 26.5%, ‘잘못하는 일’은 57.2%로 나타났다고 한나라당은 전했다.

이런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전방위 대국민 홍보전도 시작했다. 추가협상 결과를 쉽게 풀이한 당보 100만부를 제작, 전국에 뿌리고 소속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마다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들의 최종 목표는 통합민주당 등 야당을 국회로 끌어 들이는 것이다. 강 대표는 “야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주장만 하거나 촛불 주위만 맴돌며 시위 세력에 끌려 다니지 말고 본연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주 쇠고기 정국이 끝나면 국회를 열어 나머지 일부 야당과 진보 세력의 주장 중 여론 수렴할 것은 하겠다”며 “야당은 이제 정치 파업을 중단하고 조속히 들어 와 민생을 살피라”고 촉구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이 계속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것은 변색된 촛불의 눈치를 보며 자신들의 목적이 정치 투쟁임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라며 “‘위공무사(爲公無私ㆍ공적인 것을 위하고 사적인 것은 버리라)’의 덕목을 새겨야 한다’”고 압박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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