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화백(1918~1990)이 말년에 머물렀던 경기 용인시의 가옥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23일 "120년 된 한옥과 장 화백이 지은 양옥이 어우러진 이 가옥은 장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안채-사랑채-광채로 이루어진 한옥은 조선 말기 경기 민가(民家)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집을 문화재로 등록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 화백은 우리나라 서양화가 1세대로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ㆍ현대 화단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으며 1986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이 곳에서 4년간 살았다.
이 고택은 주변의 아파트단지 개발로 아파트에 포위된 섬같은 형국이 됐으며,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로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부터 서울시와 함께 서울지역 유적의 연혁 및 현황을 정밀 조사해 화가 이중섭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진 종로구 누상동 이중섭 가옥, 시인 이상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종로구 통인동 이상 가옥의 문화재 등록을 말소했다고 밝혔다.
또 건물의 원형과 다른 종로구 홍지동 이광수 가옥을 '홍지동 이광수 별장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살았던 '돈암장' 4개동 중 증ㆍ개축으로 원형을 상실한 3개동을 등록문화재에서 제외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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