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파업 철회로 각 사업장을 떠났던 차량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일주일간 마비됐던 산업 물류 동맥경화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이날 정오를 기해 위기 경보수준을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상당수 지방의 개별 사업장에서 아직 막판 운임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조업 완전 정상화까지는 10여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20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현재 전체 운송거부 차량은 3,021대로 전날에 비해 6,188대가 줄었다. 이에 따라 주요 항만과 육상 컨테이너기지(ICD)의 반출입량은 4만9,083TEU(1TEU는 6m 컨테이너 한대)로 평상시의 72% 수준을 회복했다.
의왕과 양산의 ICD에서는 화물연대 가입과 미가입 차량들이 이날 전원 복귀해 운행을 개시, 모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평택항에서도 운송이 이뤄지면서 물동량이 평시의 70%를 웃돌았다. 국내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서는 현지 물동량의 70%를 차지하는 LG 계열 물류사인 하이로지스틱스가 운송료를 23% 인상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도 내수용 화물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아직 일부 대형사업장의 협상이 완결되지 않은데다, 지방 개별 사업장에서도 막바지 운송료 협상과 내부의견 조율이 진행 중이어서 조업 차질은 이어지고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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