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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은 또… 화물 올스톱 위기/ 항운노조 협상 결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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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은 또… 화물 올스톱 위기/ 항운노조 협상 결렬 선언

입력
2008.06.2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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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서 화물을 부리는 부산항운노조가 단체교섭 결렬을 이유로 파업을 예고하고 나서 부산항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부산항운노조는 20일 부산항 상용 5개 부두의 8개 운영사 대표들과 제47차 단체교섭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항운노조는 25일께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뒤 조정기간(10일) 중에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쟁의행위를 결의키로 했다.

항운노조 측은 “1단계로 다음달 6, 7일께 상용 5개 부두에서 쟁의행위에 돌입하고, 진전이 없으면 2단계로 부산항 전체를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항운노조 측은 이날 협상에서 지난해 1월 항만 상용화(도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로 희망 퇴직자가 발생한 것 등을 감안한 부두별 적정인력 산출, 노동강도 증가에 따른 임금보상 등 노사정 협약 준수를 요구했으나 부두 운영사 측은 “적자가 가중돼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고 맞섰다.

조합원 8,000여명을 거느린 항운노조가 전면 파업할 경우 수출입 화물의 선적 및 하역이 중단되는 등 화물연대 파업 수준의 피해가 우려된다.

부산=김창배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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