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이 상금과 입사시 가산점 등의 특전을 내건 공모전을 잇따라 열고 있다.
공모전은 광고, 디자인, 논문, 마케팅 등 대학생들이 참여할 만한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기간을 이용하면 보다 많은 공모전에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특히 대형 공모전의 경우엔 매년 같은 시기에 진행하기 때문에 공모시기를 미리 확인해두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공모전을 통해 원하는 기업에 당당히 입사한 것은 물론, 현재 해당부서에서 자신의 능력을 200% 발휘하고 있는 패기 넘치는 두 남녀를 만나봤다.
소니코리아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는 김승연(31) 사원은 이 업체 공모전인 ‘드리머즈 허재경기자 ricky@hk.co.kr챔피언십’ 우수상 수상자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평소 생각했던 전략적 사고를 검증 받기 위해 공모전에 도전했다.
김 사원은 “글로벌 기업인 소니로부터 인정 받았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은 게 공모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었다”며 “수상 경력이 입사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모전 수상자들로 구성된 모임에서 꾸준히 활동한 덕분에 김 사원은 사내 많은 선배들과 친분을 쌓았고 입사 이후에도 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무턱대고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보단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모전에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말도 전했다. 김 사원은 취업을 위해 공모전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이미 수많은 공모전이 열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수상경력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기업을 골라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모레퍼시픽 뷰티트렌드팀에서 일하고 있는 배진영(29) 사원도 공모전을 통해 당당히 입사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 업체에서 개최한 마케팅 공모전인 ‘영 럭셔리’(Young Luxury)에 지원해 입상했다.
그가 공모전에서 당선하기 위해 세운 전략은 ‘신선함’과 ‘독창성’. 배 사원은 “대학생들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참신함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자신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을 기대한다”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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