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4년차 홍란(22ㆍ먼싱웨어)이 첫 우승의 값진 생일 선물을 받았다.
홍란은 22일 부산 해운대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유소연(18) 등 공동 2위그룹에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프로에 입문한 홍란은 그해 2부 투어에서 1승을 거두는 등 기대를 모았고 항상 우승 후보군에 꼽히는 강호였지만 그동안 정규투어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첫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23일 스물 두 번째 생일을 맞는 홍란은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면서 “첫 승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날 강한 비바람이 부는 악천후가 홍란에게는 행운으로 작용했다. 유소연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경기에 나선 홍란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과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비바람 속에 선두권 선수들이 무너지면서 어부지리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홍란이 합계 3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가운데 17번홀까지 3타를 잃고 공동 선두를 허용한 유소연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뼈아픈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가 갈린 것. 4오버파 76타를 친 유소연은 문수영, 윤채영과 함께 공동 2위(2언더파 214타)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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