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ㆍ지방병원마다 간호인력 구하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현재와 같은 인력 수급 상태가 유지된다면 2010년엔 5,408명, 2020년에는 1만8,273명의 간호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일보 18일자 11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위원은 보건사회연구 6월호에 개재한 ‘간호사 인력수급 전망 연구’에서 국내 간호사 국가시험의 평균합격률과 활동 간호사 비율 등을 가정해 2010년, 2015년, 2020년의 간호사 수급을 추계했다.
그 결과 연간 진료일수가 255일이고 의료법 기준대로 간호사 1인이 하루 입원환자 2.5명과 외래환자 45명을 진료한다고 가정할 경우 2010년 활동 간호사는 15만7,257명, 간호수요는 16만2,665명으로 5,408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과 2020년도 간호 인력 공급은 19만1,129명과 22만4,980명으로 수요에 비해 각각 1만323명과 1만8,273명이 모자랄 것으로 예측됐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공급 부족 규모는 활동 간호사(22만4,980명)의 8% 정도로, 유휴인력을 잘 활용하면 총량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부족하지 않다”며 “더 큰 문제는 간호인력의 지역적 불균형”이라고 지적했다. 간호협회에 따르면 현재 활용하지 않고 장롱 속에 넣어놓은 면허만 7만5,000여건에 달한다.
오 연구원은 “앞으로 간호관리차등제(간호인력 확보에 따라 진료비에 차등을 두는 제도) 등으로 간호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간호인력 부족 및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유휴인력을 일선으로 끌어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간호사의 근무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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