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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밤 남·북 월드컵 축구대표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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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밤 남·북 월드컵 축구대표팀 격돌

입력
2008.06.2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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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축구가 상암벌에서 후회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을 상대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조 최종전을 치른다.

남북은 이미 최종 예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의 A매치이고, 서울 하늘에 태극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겨루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승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남북은 3승2무(승점 11)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조 1위에 올라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5승5무1패로 앞서있다.

■ 북한의 철옹성 함락될까

북한은 3차 예선 5경기를 치르며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3차 예선에서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지난 3월26일 상하이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도 대표팀은 철저히 수비 중심의 전술을 펼친 북한의 두터운 방패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차 예선에서 골 결정력 부재로 고심했던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서울)-안정환(부산)-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을 중심으로 북한 철옹성 함락을 노린다.

박주영이 최전방, 안정환이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하지만 수시로 자리를 바꾸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며 골 사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날개로 나설 ‘영건’ 이청용(서울)의 돌파력과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김두현의 중거리포도 기대를 모은다.

■ 최종 예선 대비 옥석을 가린다

허 감독은 북한전에 앞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비수 조병국(성남)과 미드필더 김정우(성남), 오장은(울산)은 북한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대표팀이 소집된 후 가진 3경기에서 한 번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지만 언제든지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이들이다. 북한전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최종 예선에서 ‘허정무호’의 주전 경쟁 판도에 변수로 등장할 수도 있다.

주전 중앙 수비수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강민수(전북)와 포백의 무게 중심을 잡을 조병국의 활약에 특히 관심이 집중된다. 조원희(수원)의 부상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되는 김정우와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의 중원 장악력도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 최종 예선의 밑그림을 그려라

9월10일 최종 예선 1차전에 나설 ‘허정무호’에 북한은 마지막 실전 상대다. 3차 예선에서 드러난 허와 실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마침 안성맞춤의 스파링 파트너를 만났다.

극단적인 수비 중심 전술을 구사하다가 역습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북한은 골 결정력 부재와 수비 조직력 미흡이라는 ‘허정무호’의 숙제 해결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대표팀은 이날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 차례씩 훈련을 가졌다.

한국은 북한의 철옹성 수비진을 뚫을 '최적조합 찾기'와 '세트피스 완성'에 집중했다. 지난 19일 밤에 입국한 북한은 철통 보안 속에 첫 적응훈련을 2시간 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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