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해외 학자들을 전일제(Full-Time) 교수로 채용해 새로운 전공이나 학부를 만드는 대학은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고, 대학원생 정원도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외국의 저명 학자를 국내 대학에 임용할 때 필요한 인건비와 연구비 전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교과부는 ▲해외 학자들을 전일제 교수로 뽑아 새 전공ㆍ학부 개설 ▲기존 학과 또는 연구소에 해외학자 1~2명을 전일제 교수로 채용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 석학을 비전일제 교수로 초빙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지원키로 했다. 특히 새 전공ㆍ학부 개설 대학으로 선정되면 대학원 정원 증원을 허용할 방침이다.
대학원 정원을 늘리려면 교원ㆍ교지ㆍ교사ㆍ수익용 기본재산 등 4개 요건을 100% 충족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이런 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또 대학이 해외 교수 여러 명을 한꺼번에 초빙하기 힘든 점을 고려해 초빙 예정자 중 절반은 1차 연도에, 나머지 절반은 2차 연도에 초빙토록 했다. 세계적 석학을 초빙할 경우 석학 범위에 첨단 기술자를 포함하는 한편 '연간 2개월 이상 국내 체류'를 전제조건으로 명시했다.
초빙 대상에는 해외 대학ㆍ연구소ㆍ기업체 소속의 교수 또는 연구원으로 외국인, 외국 국적을 가진 재외동포, 해외 소재 한국 국적의 학자 등이 포함된다.
교과부는 특히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분야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NBIC(Nano-Bio-Info-Cogno) 융합기술, 에너지과학, 바이오제약, 인지과학(뇌과학) 분야와 금융수학ㆍ금융공학, 인재ㆍ조직 개발 등 국내 대학에서 육성이 더딘 학문간 융복합 분야 과제들이다.
이번 사업에는 5년 동안 총 8,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국과 지방 단위로 나눠 신청을 받는다. 올해는 전국 단위 1,250억원, 지방 단위 400억원 등 총 1,6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9월20일까지 사업공고 기간을 거쳐 11월 말 지원과제를 최종 선정한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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