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수석 및 1급 비서관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류우익 실장 후임으로는 정정길 울산대 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장은 이 대통령과 6ㆍ3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함께 한 오랜 지기로 68년 행정고시에 합격, 농수산부에 근무했으며 이어 경북대 법정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한국행정학회장을 지낸 행정학자로 학계에서 평판이 높다.
정무수석에는 맹형규 전 의원, 홍보특보에는 박형준 전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민정수석에는 정동기 전 대검차장이 유력한 가운데 정종복 전 의원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경제수석에는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이 확정적이며 진동수 전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현인택 고려대 교수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제2차관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동관 대변인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1급 비서관의 경우 민정1비서관에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 민정2비서관에는 오세경 변호사, 언론2비서관에는 박선규 전 KBS기자가 내정됐다.
또 신설되는 정무기획비서관에는 김두우 정무2비서관, 공보비서관 겸 춘추관장에는 곽경수 언론2비서관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배용수 춘추관장 겸 부대변인이 공기업으로 가는 등 상당수 비서관 및 행정관들이 자리이동을 하거나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9일 "대통령이 새 출발을 다짐한 것은 류 실장과 박영준 비서관 등 최측근들을 정리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면서 "위에서 아래까지 새 진용을 구성, 청와대 전체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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