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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협상 타결/ 부산·인천항 활기 "곧 정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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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협상 타결/ 부산·인천항 활기 "곧 정상 회복"

입력
2008.06.2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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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화물연대 파업이 타결되면서 부산항과 인천항, 의왕컨테이너기지 등 전국의 주요 물류거점들은 일제히 화물운송 준비에 나서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컨테이너 차량이 시동을 걸고 화물들을 싣고 나가면서 부산항 등 각 항구도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인천항 3부두 앞. 오후 3시를 넘어가면서 화물차량들이 크게 늘었다. 인천지역에서는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 소속 6개사가 보유한 366대의 차량들이 이날 오후부터 정상 운행하고 있다. 인천항 관계자는 “오늘 밤 안으로 70% 이상의 화물차량들의 정상 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인천항 주변 경인고속도로 등 간선도로의 교통체증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실제 운행재개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지역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 소속 6개사가 보유한 화물차량 366대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차량은 15대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비조합원 차량 170여대가 운송거부에 참여한 만큼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항 물류업체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송업체와 위수탁 업체간 운송재개에 따라 운송 가능한 차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운행에 나서는 차량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75%를 취급하는 부산항 주변도 운행차량이 속속 합류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날 부산해양항만청에 따르면 대한통운ㆍ세방ㆍ한진ㆍKCTC 등 4개 운송사의 위수탁차량들이 ‘운임인상’을 조건으로 속속 운행에 나서면서 부산항의 정상운행 컨테이너 차량은 평상시(2,100대)의 40%인 840여대(군 차량 82대 포함)로 늘었다.

차량 운행률이 높아지면서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반출입)도 이날 오전부터 반입량(5,962TEU)보다 반출량(6,354TEU)이 많아졌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이날 낮 12시 현재 77.4%(북항 89.9%)로 며칠째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수출 및 환적화물의 선적과 수입 화물의 부두 밖 반출만 원활해지면 조만간 정상화할 것으로 부두운영사들은 전망했다.

야적장에 쌓여있던 수입화물이 빠져나가면 장치율이 떨어지게 되고 빈 자리에 선적이 지연됐던 수출화물을 받을 수 있어 4, 5일 정도면 평소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도 이날 오전 16개 운송회사 소속 위수탁 차량 기사들이 속속 운행재개에 나섰다. 이날 오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1터미널에서는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들이 서너 대씩 부지런히 목적지로 떠났다.

국내 최대 공단지역인 울산도 화물연대와 석유화학업체간 운송료협상이 속속 타결됨에 따라 물류흐름이 정상화하고 있다. 19일 울산시와 울산경찰청, 무역협회 울산지부, 기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화물연대 파업이후 ‘0’ 상황에 가깝던 화물 수송률(등록화물차 기준)이 지난 17일 14%, 18일에는 23%로 올라섰고 이날은 40%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온산항 정일컨테이너터미널에서는 400여개의 컨테이너가 들어오고 나가 평소 900∼1,000개의 40%대에 달했고 울산항 울산컨테이너터미널에는 160여개의 컨테이너가 반출입돼 평소 800여개의 20%를 보였다. 그러나 기업체에서 아직 화물차를 섭외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물류수송과 원료공급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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