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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세계 최연소 교수 비결은 "그냥 내버려둔 부모님의 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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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세계 최연소 교수 비결은 "그냥 내버려둔 부모님의 방관"

입력
2008.06.2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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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천재성은 신이 주신 선물입니다. 유익하게 사용해 인류에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또 제가 한국 젊은이들에게는 배움의 자극이 되길 바랍니다."

세계 최연소 교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알리아 사버(19) 건국대 교수가 19일 학교측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강의ㆍ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사버 교수는 이날 오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모의 특별한 '천재 양육 비결'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부모님들은 그냥 날 말릴 수 없어서 내가 뭘 하고 싶다고 할 때 그냥 하도록 해줬다"며 '부모의 방관'이 자신을 천재로 만들었다고 답했다.

사버 교수는 2월 19일자로 건국대 대학원 신기술융합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당시 나이 만 18세로 세계 최연소 교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기존의 세계 최연소 교수는 1717년 만19세의 나이에 영국 애버딘의 매리셜 칼리지 수학과 교수로 임용된 콜린 매클로린이었다.

사버 교수는 10세 때인 1999년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에 입학해 미국 최연소 여대생으로 화제를 모았다. 14세이던 2003년 졸업한 뒤 15세 때 미국 국방부에서 15만 달러의 연구기금을 받는 등 미국에서 천재 소녀로 불렸다.

IQ를 묻는 질문에 사버 교수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 차례 검사를 받았는데 '수치화할 수 있는 최고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게 교육당국의 소견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IQ 숫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무엇을 하고 어디에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며, 높은 IQ를 갖고도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항상 도전 의식을 갖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는 사버 교수는 "한국에서 한글을 배울 생각"이라며 "한글을 배우는데도 천재성을 발휘해 빨리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실리콘 나노 와이어, 나노입자, 나노튜브 재료 등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건국대에 1년 계약의 전임교수로 임용된 그는 "더 좋은 경험과 경력을 쌓아서 한국에 오래 남겠다"며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버 교수는 또 "나노 기술은 매우 흥미롭고 발전 가능성과 성장성도 높지만 아직 실용화 수준이 낮다"며 "나노재료 기술을 에너지와 화학센서, 대기오염 분야 등 다른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버 교수는 오후에 교내 상허기념관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나노소재 기술에 대한 첫 강의를 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강희경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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