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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 2년 연속 '뒷걸음'/ 남북 소득격차 36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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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 2년 연속 '뒷걸음'/ 남북 소득격차 36배로 확대

입력
2008.06.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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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등으로 농업 작황이 크게 나빠진 북한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남북간 격차가 국민총소득(GNI)의 경우 36배, 수출 규모는 400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3% 줄어들어 2006년(성장률 -1.1%)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작물생산 감소로 식량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전년보다 생산량이 9.4% 줄어 2006년(-2.6%)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커졌다. 특히 벼(-19.4%) 옥수수(-9.3%) 등의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광업도 석탄 및 비금속광물의 생산 감소로 0.4% 증가에 그쳤다. 다만, 서비스업은 금강산 관광객 등이 늘어나면서 음식숙박업이 2.7%, 운수통신업이 3.4% 각각 증가했다.

남북간 경제규모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GNI는 24조8,268억원으로, 한국의 902조5,413억원과 비교하면 36분의 1에 불과했다. 전년에는 35분의 1이었다.

1인당 GNI는 107만원으로 한국(1,862만3,000원)의 17분의 1에 그쳤다. 북한의 수출은 9억2,000만달러로 한국(3,714억9,000만달러)의 404분의 1에 불과했고, 수출 규모도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2006년 세계은행의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한 북한의 1인당 GNI는 1,440국제달러로 최빈국에 해당하는 케냐(1,470국제달러), 나이지리아(1,410국제달러) 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남북교역은 활발해져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남한에서는 주로 개성공단 제품 생산을 위한 원ㆍ부자재 및 기계 장비류가 나갔고, 북한에서는 아연괴와 모래 등 기존 반입품과 위탁가공품목의 반입이 확대됐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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