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식량 위기 속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GMO(유전자 조작 식품)가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GMO의 위험성은 여전히 과학계의 뜨거운 감자다.
20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밥 한 공기’편은 GM(유전자 조작) 옥수수의 수입으로 위험해 처한 우리 밥상의 미래를 진단한다.
한국의 옥수수 자급률은 0.8%에 불과하다. 한국이 1년에 수입하는 120만 톤의 옥수수는 대부분 미국산. 그런데 미국산 GM 옥수수의 독성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미국인 과학자는 법정 소송 끝에 옥수수 개발 회사가 3년 동안 숨기고 있던 인체 유해성 실험 결과를 손에 넣는다.
1,000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검토한 과학자는 “GM옥수수는 살충제 성분을 갖고 있다”며 “내 아이들에게는 절대 GM 옥수수를 먹이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제작진은 지난해 한국에 농산물을 수출한 90여 국을 분석해 ‘밥상의 세계화’의 이면도 고찰한다. 필리핀과 태국, 칠레 현지를 취재해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는 식품이 누가, 어떻게 생산한 것인지 살펴본다. 대량의 농약을 뿌려 키우는 칠레 산 포도의 모습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필리핀의 사례를 통해 밥의 운명도 예측해 본다. 쌀 수출국이었던 필리핀은 식량 정책 전환과 수출국의 쌀 수출 제한 정책으로 쌀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식량난은 재활용 음식 ‘박팍’을 먹는 빈민들의 삶을 낳았다.
현재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28%(쌀을 제외한 곡물 자급률은 5%). 농업 정책이 한국과 비슷한 이 나라의 식량 위기를 통해, 2014년 쌀 시장이 전면 개방된 뒤 한국 밥상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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