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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입호흡, 성장·정서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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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입호흡, 성장·정서에 악영향

입력
2008.06.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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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숨을 쉬면 성장이 잘 안되고, 정서 불안과 학습능력 저하가 초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최근 일본 센다이 국제센터에서 열린 동양의학회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 평소 입호흡을 하는 6~18세 남녀 학생 1,312명을 조사한 결과 660명(50.3%)에게서 성장 부진이 나타났고 정서불안ㆍ학습부진ㆍ산만 396명(30.2%) 등, 입호흡이 성장과 정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입호흡은 또한 얼굴형태에도 영향을 줘 치아 부정교합이 72명(5.5%), 주걱턱 32명(2.4%), 눈 주위가 검게 보이는 다크서클 29명(2.2%) 등으로 나타났다.

입호흡을 하면 구강 내 압력의 균형이 깨져 장기적으로 치아와 아래턱이 변형된다. 특히 침이 말라 입 안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충치 등 구강질환이 잘 생긴다. 또한 입호흡을 하면 산소 공급이 적어져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해진다.

잠을 깊이 자기 힘들어 숙면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성장부진이 나타난다. 성격도 예민해져 신경질적이고 짜증이 많아진다.

김 원장은 “입호흡의 원인은 코를 막히게 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60.2%로 가장 많았으며 이외 축농증(21.3%), 감기(10%), 아데노이드 비대증(6.4%), 폴립(2.1%) 순이었다”고 밝혔다.

아이의 입호흡 여부를 알려면 입이 항상 반쯤 열려 있는지, 입술이 늘 건조하고 입 안이 말라있는지,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는지 등을 살펴보면 된다. 어른의 경우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건조하고 따끔따끔 아프거나, 콧구멍을 의식해서 움직일 수 없거나, 입을 다물면 아래턱이 동그랗게 되는 등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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