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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마라톤 인생' 결승선… 봉주르!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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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마라톤 인생' 결승선… 봉주르! 베이징

입력
2008.06.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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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지막이다. 마지막이기에 후회 없이 달리고 싶다. 후회 없이 달리기 위해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였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ㆍ삼성전자)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마라톤 풀코스(42.195㎞)에 도전한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부터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대기록을 눈앞에 둔 이봉주에게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내년 또는 내후년쯤 은퇴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봉주는 첫 출전이었던 애틀랜타올림픽 때 2시간12분39초로 은메달을 땄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2시간17분57초로 24위에 그쳤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2시간15분33초로 14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베이징 코스를 답사한 결과 이봉주는 35㎞ 지점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봉주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스타일이지만 올림픽은 기록경쟁이 아닌 순위 경쟁인 만큼 스피드와 체력보강이 남은 50일 동안의 숙제다.

지난 1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벌어진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4분18초의 괜찮은 기록을 남긴 이봉주는 18일부터 훈련장소를 강원 횡계로 옮겼다. 30일까지 계속되는 횡계 훈련에서 이봉주는 체력과 지구력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7월1일부터 한 달간은 다시 일본 홋카이도 지토세로 넘어간다. 이 기간 이봉주는 하프마라톤대회에도 한 차례 참가,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한다. 홋카이도 훈련에서는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게 주 목표. 이봉주는 8월5일에는 현지 날씨 적응을 위해 중국 다롄으로 이동한다. 이어 21일 베이징으로 옮겨 결전을 준비한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마라톤은 24일 오전 7시30분 열린다. 아침 일찍 레이스가 시작되지만 기온은 32~34도로 예상된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날씨인 셈이다.

베이징올림픽 남녀 마라톤 경기는 텐안먼 광장을 출발해 텐탄공원-융딩먼-금융가-중관춘-베이징대칭화대 캠퍼스를 거쳐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으로 골인하는 42.195㎞에서 펼쳐진다. 대체로 평탄한 코스지만 체력이 고갈되는 35㎞ 지점이 오르막길이라는 게 무더운 날씨와 더불어 또 다른 변수다.

이봉주는 “마지막을 명예롭게 정리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하지만 변수가 워낙 많고 날씨가 덥기 때문에 섣불리 (목표를) 말하기는 어렵다. 오직 내 갈 길만 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전자 육상단 오인환 감독은 무더운 날씨와 치열한 순위경쟁 특성상 2시간9분대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오 감독은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다. 현재 이봉주의 컨디션이 70~80%인데 남은 기간 체력과 스피드를 보완하고 경기 당일 행운이 따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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