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가 최근 개교 53주년을 맞았다. 1955년 6월10일 관서대의숙으로 출발해 63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된 상지대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임시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 전환을 눈앞에 두면서 중부권 중심대학 굳히기에 들어갔다. 상지대측은 정이사 전환을 위한 학교정상화 방안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훈 총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상지대는 경기 강원 충북지역을 아우르는 중부권의 상위권 대학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를 입증해 보이려는 듯 구체적인 ‘물증’도 제시했다. 올해 입시에서는 평균 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신입생 등록율은 놀랍게도 100%를 기록했다. 합격생들이 모두 등록했다는 뜻이다. 평균 취업률은 전국 4년제 대학 중 10위권 안에 드는 82%였다. 김 총장은 “등록율과 취업률만 따지면 명문대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김 총장은 건강.한방의료.생명.환경.복지.휴양 분야를 특성화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의대와 한방병원, 보건과학대학, 친환경 생물자원관련 학과, 관광 및 사회복지분야 학과 등의 인프라가 특성화를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특히 전국 최초로 ISO14001 환경인증을 받은 대학답게 학생들에게 전공에 관계없이 환경생태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김 총장은 “‘에코 유니버시티(Echo University)’로서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환경 생명 건강 생태이론을 학생들이 스스로 배워 체득토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농림부 장관을 지낸 그는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 총장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결정했지만 너무 쉽게 내준 측면이 크다”며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30개월 미만은 괜찮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수입을 허용한다면)20개월 미만만 수입해야 하고, 위험물질 수입은 금지시켜야 옳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특히 “이번에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은 ‘협정(agreement)’이나 ‘협약(convention)’이 아닌 양국 간 ‘협의(consultation)’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재협상’, ‘추가 협상’ 운운할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미 양국이 합의한 수입 위생 조건 합의요록에 따르면 일반 국민 여론을 수렴해 확정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정부는 국민의 90% 가량이 반대해 위생조건을 확정할 수 없다고 미국측에 통보하면 된다는 의미다.
김진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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