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한나라당 대선 캠프 뉴미디어 분과 간사 시절 인터넷언론과의 오찬자리에서 언급했다고 보도된 ‘네이버 평정’ 발언의 진위여부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최근 촛불집회 뉴스 게재를 둘러싸고 네티즌 사이에서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제기 되자 ‘네이버 의견 게시판’에 ‘네이버 평정 발언 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는 글을 통해 “여러 이용자들께서 지난 대선 기간 이명박 후보 캠프의 진성호 간사가 ‘네이버는 평정됐다’는 발언을 한바 있다면서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진 의원이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반면 A인터넷뉴스는 현장에 있던 사람의 증언이라면서 발언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A인터넷뉴스는 “진 간사가 ‘밤새 전화를 걸어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가 안 올라가도록 막았다. 네이버는 평정되었으며 다음은 폭탄’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지난해 10월 보도했었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 “발언이 사실로 확인되면 진 의원에게 법적 책임 등을 물을 것이며, 사실이 아니라면 A인터넷뉴스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주장이 엇갈릴 경우엔 진실 규명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진성호 의원실은 18일 “네이버에 전화를 걸어 기사게재를 막은 적도 없고, 평정이나 폭탄 등 과격한 발언을 한 적도 전혀 없다”며 “네이버는 댓글 실명제를 실시해 공정성에 문제가 없고 다음은 그렇지 않아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찬에 참석했던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언론에 보도된 맥락의 대화가 오고 갔던 건 사실이며 이 내용을 정리한 수첩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라제기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