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86시즌 이후 강산이 두 번 변할 동안 번번이 빈손으로 농사를 마쳤던 보스턴 셀틱스.
‘명가’라는 말이 무색해질 무렵 보스턴은 케빈 가넷, 레이 앨런을 영입, 기존 폴 피어스와 함께 ‘빅 3’를 구축했다. 그리고 시즌 내내 코트를 뜨겁게 달구며 보스턴을 최고 승률(80.5%)팀에 올려놓은 ‘빅 3’는 마침내 22년 만에 케케묵은 봉인을 뜯어냈다.
보스턴이 18일(한국시간) 보스턴 TD뱅크노스가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31-9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통산 17번째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부는 의외로 이른 시간에 갈렸다. 2쿼터에서 강력한 수비로 레이커스의 득점을 15점으로 묶은 보스턴은 무려 34점을 퍼부으며 전반 종료 때 58-35로 리드, 일찌감치 챔피언 등극을 예고했다.
3, 4쿼터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은 보스턴은 결국 39점차로 승리, 98년 시카고와 유타의 3차전(96-54) 이후 파이널에서 두 번째 큰 점수차 승리를 따내는 기록을 세우며 우승 찬가를 불렀다.
가넷(26점 14리바운드)과 피어스(17점 10어시스트), 앨런(26점ㆍ3점슛 7개) 삼총사는 69점을 합작하며 서로의 첫 번째 챔피언 반지 획득을 자축했다. 특히 98~99시즌부터 보스턴을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 피어스는 파이널 6경기 평균 21.8점을 넣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MVP 트로피를 받아 든 피어스는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나와 힘겨운 시간을 함께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챔피언이라는 이름으로 금의환향한다”며 감격해 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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