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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순채무국 전락 우려는 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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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순채무국 전락 우려는 기우"

입력
2008.06.1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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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조만간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외채 증가 규모는 상당폭 축소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은은 17일 “올해 1분기 중 총 외채는 303억달러가 늘었으나 2분기 이후에는 증가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특히 외환위기 때와 연관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외채 급증의 주된 요인이었던 조선업체 및 해외증권 투자자의 선물환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압력이 상당폭 완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한은은 자체 조사 결과 조선업체 수주의 경우 지난해 1,015억달러에서 올해 950억달러로 줄어들고 해외증권투자도 지난해 51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외환시장과 국제금융시장이 원활해지면서 재정거래 차익이 줄어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39.3%와 82.8%인 경상 국민총소득(GNI) 대비 총외채 비율과 경상수입액 대비 총외채 비율이, 올해도 세계은행의 ‘경채무국’ 기준 하한선(각각 48%, 132%)에도 미치지 않는 안정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외채 비중과 유동외채 비율도 3월말 현재 각각 42.8%와 81.6%로, 계속 안정(각각 60% 미만, 100% 미만)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주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최근 우리나라 외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외형적 숫자가 나타내는 것과 달리 외채의 질과 양적인 면에서 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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