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부경찰서는 17일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8,000명의 회원을 가입시켜 320억원대의 고액 도박판을 열고 30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박모(39) 씨와 최모(35) 씨를 도박장 개장 혐의로 긴급수배했다.
경찰은 또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500만~5,000만원을 걸고 인터넷 도박을 한 480명을 상습도박혐의로 적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지난해 12월말부터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인터넷과 휴대폰 문자메시지, 전단지 등으로 회원을 모집, 판돈 320억원 규모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이다.
이들은 회원들에게서 판돈을 송금 받아 게임머니로 충전해주고 게임머니 충전액의 10%를 챙겼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 집 앞 전신주에 집주인 명의로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해놓고 인터넷뱅킹을 통해 회원들에게서 판돈을 입금받거나 회원들에게 딴 게임머니 만큼 송금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해도 국내법 적용을 받아 형사처벌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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