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전설이 탄생했다.”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힘차게 시즌을 열어 젖혔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 4월 메이저 첫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에 머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얼마 후에는 왼 무릎관절염수술을 받으며 팬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불과 2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우즈는 ‘명불허전’이었다.
라운드 내내 절뚝거리면서도 4라운드와 연장전에서 마지막 1홀을 남기고 벼랑 끝에서 탈출하는 모습은 또 한편의 드라마였다. 17일(한국시간) AP통신은 “전설이 시작되다(The legend grows)”라는 제하의 칼럼을 싣고 “우즈가 가장 거친 테스트에서 승리했다(He won the toughest test in golf)”고 표현했다. 복귀 첫 무대에서 무릎통증을 안고 5일 동안 91홀을 돈 것은 모질고 힘든 시험대였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연장전에 나서기 전 주치의로부터 “더 이상의 플레이는 또 다른 부상을 부를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출전을 강행했고, 드라마틱한 우승으로 주위의 염려를 불식시켰다. 우즈는 “지금까지 치른 모든 경기 중 가장 위대한 경기였다”고 흥분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우즈가 연출하는 감동의 플레이는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우즈는 US오픈 우승 후 “무릎 부상이 도지지 않도록 좀 쉬어야겠다”면서 브리티시오픈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우즈는 7월17일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무릎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다음달 3일부터 자신이 주최하는 AT&T 내셔널에도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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