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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확산/ 일부 주유소 기름 공급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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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확산/ 일부 주유소 기름 공급 끊겨

입력
2008.06.1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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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를 맞으면서 ‘물류 동맥경화’에 따른 산업현장의 2차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대체 물류수단이 없는 지방 중소 공장의 가동이 속속 중단되는가 하면, 일선 주유소에 기름 공급이 끊기면서 주유 파동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1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요 항만 및 내륙 컨테이너 기지의 반출입량은 1만8,302TEU(1TEU는 약 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전날(1만4,729TEU)보다 다소 늘었지만 평상시의 27% 수준에 불과했다. 부산항의 중앙부두 장치율은 106.3%로 여전히 포화상태를 초과, 화물 수출입이 계속 중단됐다. 인천항에 반출입된 컨테이너도 정오 기준 912TEU로 평소 같은 시간대 처리 물량의 6% 수준에 그쳤다.

기업 현장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탱크로리 차량이 멈추면서 주유소에 기름 공급이 끊겨 삼성전자 광주공장과 대우일렉트로닉스 광주공장은 제품 출하 차질이 빚어져 조업 및 잔업을 일시 중단했다. 전주 여수산업단지의 휴켐스 화학공장은 저장탱크 포화로 생산량을 30% 감축한데 이어 8개 공장 중 질산을 생산하는 2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수입고철 반입이 중단되면서 5일분(5만톤) 재고가 바닥 나 이번 주말 조업을 단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충남 대산유화단지는 운송 차질로 주요 업체들 재고량이 13만6,000톤을 넘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서산 시내 각 주유소들은 기름 부족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여기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야적장에 제품을 방치할 수 없어 생산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건설기계노조는 이날 국토부와 표준계약서의 조기 정착에 노력키로 합의함에 따라 오훈 2시께 상경투쟁을 끝내고 현장투쟁으로 전환키로 했다. 동시 파업에 들어갔던 한국노총 산하 건설기계노조는 18일부터 파업을 풀기로 했다.

송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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