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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맏형… 丁 수권… 秋 선명 '3色노선' 논쟁으로 흥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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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맏형… 丁 수권… 秋 선명 '3色노선' 논쟁으로 흥행 기대

입력
2008.06.1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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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통합민주당은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인가.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전이 17일 후보등록 마감을 기점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7ㆍ6전당대회를 통해 50년 정통 야당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지만 계파 간 지분다툼, 모호한 당 정체성, 호남 중심 정당의 한계 등 여러 문제 때문에 녹록치 않은 쟁투를 예고하고 있다.

■ 민주당 부활은 가능한가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사람은 3명. 4선의 정세균 의원은 시대정신을 이끄는 강력한 수권정당을 만들겠다며 ‘뉴 민주당 플랜’을 내놓았다. 4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추미애 의원은 ‘야당다운 야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고, 정대철 고문은 ‘민주당 맏형론’으로 승부를 걸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9명이 도전해 다섯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구 민주당 출신 중에는 박주선 의원, 김민석 전 의원, 정균환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손학규 대표계의 송영길 의원, 김근태ㆍ정동영계의 문학진 의원 등도 계파를 대표해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또 친노(親盧) 그룹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안희정 전 참평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이 가세했고, 재선의 김진표 의원,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문병호 전 의원도 출마했다.

이번 전대의 최대 관심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참패했던 민주당이 부활의 전기를 마련할지 여부다. 쇠고기 파동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대까지 떨어졌지만 민주당 지지율도 여전히 10% 대에 그치고 있다.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게 제1야당의 현실이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떠난 지지세가 민주당으로 오지 않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존재가치를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당 정체성 어디서 찾나

이를 위해서는 당 정체성을 명확히 설정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당 대표에 출마한 정세균 추미애 의원은 모두 “당 노선과 정체성을 분명히 해 5년 뒤 정권을 되찾아오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색깔이 다른 두 후보가 20여일의 선거운동 기간에 각종 토론과 연설회를 통해 치열하게 부딪친다면 흥행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반쪽 전당대회 우려

그러나 출발부터 삐걱대는 양상이다. 이미 민주당은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손학규 박상천 대표의 측근 챙기기 논란으로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특히 영남지역 4개 시ㆍ도당은 이날 “전대 참여 대의원 수 배정과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영남이 홀대 받았다”며 전대 보이콧을 선언, 전대 파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상원 기자 김회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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