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서 ‘흔들리는 공룡’ GM의 시보레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자동차는 17일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올 들어 5월까지 8만4,745대를 팔아 8만2,929대를 기록한 GM 시보레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2월까지 총 2만9,441대를 팔아 1위를 기록했으나, 4월까지 누적판매량에서 현지 조립공장 가동으로 공급이 확대된 시보레에게 1위를 내줬다.
절치부심한 현대차는 지난달에만 전년 동기대비 102.5% 급증한 1만9,287대를 팔아 5월까지 누계 실적 1위(점유율 10.3%)를 탈환했다. 반면, 4월까지 1위를 달리던 시보레는 지난달에 1만7,178대를 파는데 그쳐 누적 판매에서 현대차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3위는 포드로 7만8,396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도요타는 7만44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 판매 호조에 대해 “클릭(현지명 겟츠), 베르나(엑센트), 아반떼(엘란트라), 투싼 등의 인기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유가로 소형차 인기가 올라가면서 소형차인 클릭이 지난해 동기대비 279% 급증한 1만7,624대, 베르나가 97.3% 증가한 3만3,604대, 준중형차인 아반떼도 153.3% 늘어난 7,112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와 고급 SUV 베라크루즈를 출시, 러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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