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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 강한 아우디 A3 2.0 TFSI "준준형, 속내는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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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 강한 아우디 A3 2.0 TFSI "준준형, 속내는 그 이상"

입력
2008.06.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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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잉골슈타트에 있는 아우디 본사는 뮌헨 공항에서 1시간 거리다. 여기에 아우디가 마련한 시승코스는 구불구불한 시골길과 시원하게 뻗은 아우토반이 적당히 섞여 있다. 아우디의 2,000cc급 해치백 모델 A3 2.0 TFSI를 경험하기엔 최적의 코스.

구불구불 아기자기한 독일의 국도를 달리는데도 금세 시속 140~150㎞까지 올라갔다. 핸들링이 부드럽고 차체 움직임도 안정적이다. “외관은 준중형급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우토반으로 들어서니 국도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강력한 힘이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속도계기판의 적색바늘이 시속 200㎞ 눈금을 넘나들고 조금 더 힘을 주자 시속 230㎞대를 가뿐히 돌파한다.

A3 2.0의 최고 출력은 200마력, 출발 후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6.9초다. 2.0 TFSI 엔진은 빠른 반응속도, 뛰어난 출력, 우수한 연비까지 갖췄다.

준중형이다보니 외관은 우아함과 스포티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야수의 눈을 연상시키는 LED램프와 아우디 특유의 싱글프레임 그릴이 날렵함을, 해치백 스타일의 뒷모습과 사이드라인이 유려한 인상을 준다. 내부 인테리어는 센터 콘솔 등에 알루미늄 룩을 적용, 현대적 감각을 강조했다. 해치백이라 트렁크 용량이 큰 반면, 앞ㆍ뒤 좌석은 다소 좁게 느껴지는 것이 약점이다.

아우디 A3는 199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190만 여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면서도 대중적 성격이 강한 편이다. A6, A8 등 고급차종을 통해 아우디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먼저라는 마케팅 전략에 따라 국내에는 아직 선을 보이지 않았다. 아우디코리아는 10월쯤 국내에서 A3 2.0 TFSI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환율을 감안하면 4,000만원대 초반(기본옵션 기준)에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뮌헨=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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