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 과학자들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3편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동시에 게재됐다. 13일자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한 재미 과학자는 하버드대 의대 이안휘 박사와 컬럼비아대 응용물리 및 수학과 손석우 박사, 미네소타주립대 박사과정 최성호 연구원 등 3명이다.
카이스트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포항공대에서 생물학 석ㆍ박사를 마친 이 박사는 이번 논문에서 쥐 실험을 통해 ‘XBP1’이라는 단백질이 간에서 지방분자가 생성되는 것을 억제해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과음 등으로 흔히 발생하는 지방간이나 고콜레스테롤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대에서 대기과학과 지구환경과학으로 학ㆍ석사 학위를 마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기상학 박사학위를 받은 손 박사는 남극의 오존층을 복원하면 지구온난화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손 박사는 오존층 회복으로 인한 변화들이 남반구에서 바다와 지표면의 온도, 해빙(海氷), 건조지역 분포, 이산화탄소 순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한 이해는 더 정확한 기후예측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화학과에서 학ㆍ석사를 마치고 미네소타주립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최 연구원은 분자를 하나씩 연결해 수 나노미터(㎚ㆍ 1㎚는 10억분의1m) 길이의 선을 만들고 여기에 전류를 흘리면 선의 길이에 따라 전기전도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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