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안면이 전혀 없던 세 사람이 만성 신부전증으로 고통 받는 가족을 위해 신장을 삼각 협력방식으로 기증한다.
16일 새생명의료재단에 따르면 정미희(49ㆍ여)씨와 홍희정(34ㆍ여)씨, 서남철(30)씨가 각각 서로의 남편과 동생을 위해 한양대 병원에서 자신의 신장을 기증키로 했다. 정씨는 홍씨의 남편인 이모(36)씨에게, 홍씨는 서씨의 남동생(26)에게 17일 각각 신장을 기증하고 서씨는 정씨의 남편 김모(54)씨에게 19일 신장을 기증하는 수술을 받게 된다.
이들 세 사람은 만성 신부전증을 앓는 남편 혹은 동생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으나 직접 이식이 불가능하다고 판명되자, 새생명의료재단을 통해 ‘가족교환 이식 프로그램’에 등록해 적합한 기증자를 찾게 됐다. 가족교환 이식 프로그램은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기증을 원하는 건강한 가족이 있어도 직접 이식이 불가능할 경우, 다른 가족끼리 상호 장기를 교차해 기증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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