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정부수립 60주년을 기념해 김구 선생이 서명한 태극기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옛 태극기 15점을 문화재로 등록예고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태극기들은 독립기념관 소장 ‘김구 서명문 태극기’, 동덕여대박물관 소장 ‘동덕여자의숙 태극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데니 태극기’, 하남역사박물관 소장 ‘미 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 국회헌정기념관 소장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 등 5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 선생이 광복운동을 돕던 벨기에인 매우사(梅雨絲ㆍ미우스 오그) 신부에게 준 태극기로 바탕에 광복군에 대한 우리 동포의 지원을 당부하는 친필이 인장과 함께 남아 있다.
‘데니 태극기’는 조선 말 고종이 미국인 외교고문 데니(O.N.Denny)에게 하사한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태극기 실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2년 이 호텔에서 독립운동을 위한 만찬을 열었을 때 게양한 태극기이다.
문화재청은 이 태극기들에 대해 30일간의 의견수렴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8월15일 전에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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