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의 유제니(18) 공주가 늦은 밤에 나체로 재학 중인 학교를 스트리킹하다가 엄중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유제니 공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차남 앤드루 왕자와 이혼한 사라 퍼거슨 사이에 낳은 둘째딸로 지난 주말 술집에서 광란의 파티를 즐긴 뒤 기숙사로 돌아와 여자 동급생들과 옷을 벗은 채 장난을 치다가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윌트셔의 사립 기숙학교 말보로 칼리지에 5년째 다니고 있다. 말보로 칼리지는 윌리엄 왕자의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의 모교이기도 한 명문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선 인터넷판이 15일 전한 바에 따르면 말보로 칼리지의 한 고위 교직원은 지난달 말 심야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 학교 주변을 살펴보던 중 믿기지 않는 장면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직원은 달빛이 비치는 학교 잔디 운동장에서 산발한 여학생 10여명이 완전히 벌거벗은 채 춤을 추고 있는 사실을 목도한 것이다.
그가 고함을 치자 당황한 여학생들은 자신의 옷가지를 황급히 들고 그대로 내뺐다고 신문들은 소개했다.
한 왕실 소식통은 “이번 소동이 5월 학기 말에 흔히 있는 학생들의 기분풀기 행사에 불과했으며 여기에 연루된 학생에는 주의가 내려지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문들은 유제니 공주 등이 엄한 질책과 함께 앞으로 주말에는 절대로 학교에 남아있지 말라는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학생들은 “그 자리에 남자들이 있었다거나 약물을 사용한 흔적은 전혀 없었으며 유제니 공주를 비롯한 문제의 여학생들이 술을 마신 뒤 이런 일탈행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한 학생은 이번 유제니 공주가 끼인 사건이 학교 내 화제로 떠올랐다며 “이들이 기말 시험을 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술집에서 해소하다가 들뜬 기분이 남아 머리를 풀어 헤치고 이런 ‘퍼포먼스’를 감행한 것 같다”고 두둔했다.
유제니 공주는 연간 2만3,000파운드(약4,670만원)의 등록금을 내는 말보로 칼리지에서 2주일 전쯤 예술, 예술사, 영어 A-레벨 시험을 치르기 앞서 친구들과 해프닝을 펼쳤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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