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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訪美단 결과 보고/ "美, 재협상 절대 불가…매우 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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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訪美단 결과 보고/ "美, 재협상 절대 불가…매우 완강"

입력
2008.06.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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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ㆍ하원 의원들은 한국이 쇠고기 재협상을 계속 요구할 경우 미 의회 차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자동차 분야 재협상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쇠고기 대책 방미단’(단장 황진하 의원)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방미 결과 보고를 통해 “협상 전체를 다시 하자고 하면 쇠고기뿐만 아니라 FTA 안에 있는 자동차에 대한 재협상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케빈 브래디 하원의원 등이 ‘의회 차원에서 자동차 문제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황 단장은 “미국은 양국 간 합의된 내용의 재협상을 근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면담자마다 이구동성으로 완강히 반대해 대화가 진전이 안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미단에 참여한 권택기 의원도 “미국에서는 재협상(renegotiation)이라는 단어를 아주 협의로 생각한다”며 “농업위 소속 벤 넬슨 상원의원의 경우 30개월 이상 쇠고기 유예기간이 매우 단기간이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방미단은 적어도 1, 2년의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고 설명했다.

황 단장은 “미국에서는 왜 유독 한국에서만 쇠고기 관련해 수십만 명이 모여 집회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등 최초 반응은 왜 왔는지, 미국에 뭘 어떻게 해 달라는 건지 거북스러워 했다”며 “그러나 한국의 식습관 등에 대해 얘기하면서 우리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대화에도 좀 더 진지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황 단장은 “일단 재협상을 하면 다른 국가와의 협상 시 나쁜 선례가 될 것을 미국은 우려한다”며 미 의회 차원의 지지성명 가능성에 대해 “아직 희망사항이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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