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언론의 관계가 시끄럽다. 인수위 시절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를 시작으로 YTN 사장의 낙하산 논란까지, 크고 작은 외압과 인사 잡음이 줄을 잇고 있다. 1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이 이명작 정부의 언론 장악 논란을 다룬다.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시중씨가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되면서 방송의 독립성 훼손 시비는 시작됐다. 이후 스카이라이프와 아리랑TV, 한국방송광고공사, YTN에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 특보를 지낸 인사들이 줄줄이 선임 또는 내정됐다.
한국언론재단과 EBS에도 대통령의 측근들이 거론된다. 쇠고기 수입 문제로 혼란스러운 정국은 오히려 이런 인사를 소리 없이 진행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청와대의 간섭(?)도 벌어졌다. 지난달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본인의 농지 구입 과정을 다룬 기사에 직접 비보도를 요청했다. 촛불집회가 시작되던 때 광우병의 위험을 다룬 EBS <지식채널e> 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가 방송에서 전화를 걸어 해당 프로그램이 결방되기도 했다. 지식채널e>
청와대 부처 대변인 회의에서는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에 대한 ‘관리 방안’이 논의됐다. 부쩍 많아진 엠바고의 남발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강동순 전 방송위원은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백지 위에 판을 완전히 새로 그려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 말은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보수단체의 청구에 의한 KBS 특감이 시작됐고 공영방송 민영화, 1국영 다민영 체제 등도 가시화하고 있다. 은 정부 여당이 그리는 ‘큰 그림’의 실체와 현 정부의 언론관을 통해 방송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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