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출근 저지로 이틀 연속 공식 취임식을 갖지 못했던 민유성 산업은행 신임 행장이 13일 정식 취임했다. 민 행장은 조직 재구축과 수익성 중시 영업을 통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목표인 민영화 전환과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도약하기 위해 조직 역량 집중, 은행과 계열사 경쟁력 강화, 노사간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우선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조직과 인력, 제도와 의사결정 시스템을 시장 중심으로 바꾸는 한편,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에 대비해 계열사간 시너지가 활성화되도록 조직과 인력을 재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과 수익성, 인재에 중심을 두고 프로젝트 파이낸스, 파생, 구조조정 등 강점은 해외로 확대시키며 IB영업과 수신, 소비자금융 등의 분야는 M&A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의 공급목표 위주 가치에서 벗어나 리스크를 감안한 수익성을 의사결정의 척도로 두고 성장 위주 영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영화라는 큰 파랑이 밀려오는 가운데 노사는 같은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서 신뢰와 동반자적 이해를 갖추고 한마음으로 보조를 맞춰야 한다”면서 “노조에 진정한 파트너의 관계를 갖자”고 제안했고, 취임사가 끝난 후 김명수 노조위원장을 직접 단상에 불러 포옹, 노사 대타협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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