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68ㆍ구속)씨의 '대우그룹 퇴출 저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45)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에 대한 계좌 추적 결과 김씨에게 거액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이 돈이 대우그룹 구명 로비를 위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측이 건넨 것인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조씨 계좌에서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60) 전 의원에게도 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 돈의 성격을 조사 중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자세한 수사내용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조씨의 로비 혐의에 대해 6월 말께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5년 귀국한 김 전 회장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할 당시 4,430만 달러가 조씨에게 송금된 사실이 확인되자, 정치권 등에서는 김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조씨가 대우그룹 퇴출을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