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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Up&Down] 삼성SDI, 실적 개선·에너지 업체 변신 양날개로 '3년만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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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Up&Down] 삼성SDI, 실적 개선·에너지 업체 변신 양날개로 '3년만의 비상'

입력
2008.06.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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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기 힘든 고통의 한 주였다. 고유가의 검은 재앙에 인플레 공포의 암운까지 드리워 코스피 지수는 무려 84포인트(-4.64%)나 빠졌다. 그래서 삼성SDI의 약진(지난 주간 4.23%)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삼성SDI는 상승을 향한 두개의 탑을 거느리고 있다. 먼저 하반기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실적호전). 리튬이온전지 공급부족 지속으로 인한 이익 예상과 주력 사업(PDP 및 MD)의 수익성 개선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다 강력한 탑은 2차 전지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업체로의 변신이다. 지난해 기준 18% 정도에 불과하던 2차 전지의 비중은 앞으로 2년 내 매출 기준 30%, 영업이익 기준 70~80%를 차지할 전망이다.

업무용 승용차량의 경차 및 하이브리드카 비율을 높인다(현재 20%→2012년 50%)는 정부정책 관련 소식도 긍정적이다. 2차 전지 테마주로 대형주 중에는 삼성SDI와 LG화학이 조명을 받는다.

2005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어온 삼성SDI가 화려하게 부상할지는 3가지 관전 포인트에 달려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삼성SDI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중소형 디스플레이(AMOLED 등) 사업역량 강화, 노트북과 2차 전지 사업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 여부, 기존 부진사업 부문의 전략적 구조조정 등이 충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급락(지난 주간 -13.54%)은 아쉬웠다. 중국시장 약세의 여파를 견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현대오일뱅크 인수의지 표명, 최근 CJ증권 인수 등 비핵심 사업 진출 가능성과 원가 인상 가능성도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중공업의 기초체력 및 미래는 여전히 탄탄해 보인다. 이미 3년 반치 수주물량을 확보한데다 업종 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플랜트 기계 전력기기 등의 사업은 제2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으론 인수합병(M&A) 이슈 및 중국시장의 흐름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니 참고해야 한다.

도움말=삼성증권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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