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진과 내각 개편이 이르면 금주 중 동시에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적쇄신 문제가 이번 주 중에는 큰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여러 가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개봉 박두'라고 하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청와대) 조직개편을 포함해 세간에서 관심을 갖는 몇 개 영역이 금주 중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각 및 청와대 인적쇄신 순서에 대해 "양쪽 인사간 시차를 크게 둘 이유가 없다"면서 "시차를 둘 수도 있지만 동시에 할 수도 있다. 시차라는 것은 국정공백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내각과 청와대 수석진의 동시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초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먼저 이루어진 뒤 내각 개편은 국회 개원 상황에 맞춰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는 '쇠고기 협상단 귀국과 인적쇄신이 맞물려 있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협상이 다음주로 넘어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추가협상이 끝난 직후인 19, 20일께 인적쇄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대통령실만 발표하고 내각은 뒤로 미루는 안과 동시에 발표하되 일부만 발표하는 안 등을 놓고 이명박 대통령이 고심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총리에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강현욱 전 전북지사 등이, 대통령실장에는 윤여준 박세일 전 의원과 윤진식 전 장관 등이 막판 경합 중이다. 심 대표의 경우 측근이 "이 대통령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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