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KOFICE)과 일본방송작가협회는 10, 11일 일본 나가사키(長岐)현 사세보(佐世保)시에서 개최한 제3회 동아시아 방송작가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이 ‘TV극장 기획’이라는 연속 드라마를 제작, 아시아 전역에 수출하겠다고 밝혔다고 도쿄(東京)신문이 보도했다.
이노우에 유미코(井上由美子) 오이시 시즈카(大石靜) 등 일본을 대표하는 현역 방송작가 8명이 각자 2시간 분량으로 쓴 각본을 한국 드라마 제작사가 국내에서 촬영해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연출은 ‘겨울 소나타’를 만든 윤석호 감독의 내락을 받았고 출연은 이병헌 등 한류 스타들에게 타진 중이다.
한일 합작 드라마가 국내에 방송되면 ‘일본 드라마 지상파 방송 불가’ 원칙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현택 KOFICE 이사장은 “드라마의 기본인 각본에 일본인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ㆍ드라마 제작사 올리브나인은 일본 고도(古都) 나라 다카이치(高市)군 아스카(明日香)를 무대로 ‘아스카의 연인’(가칭)이라는 TV 드라마 제작에 들어갔다.
2004년, 2005년 SBS에서 각각 방영된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에 이은 연인 시리즈 3번째 작품이다. 대본작업이 끝나는대로 여름부터 촬영에 들어가 이르면 올해 말 방영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무대가 아스카로 확정된 데는 나라현의 유치 전략도 한몫을 했다. 아라이 쇼고(荒井正吾) 나라 지사와 아스카 촌장 등은 “한국과는 1,000년 이상의 교류가 있다”며 “드라마 제작에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전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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