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최근 여권 인사로부터 입각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하지만 내주께로 예상되는 중폭 이상의 개각이 코드인사가 돼선 안 된다는 주문이 많은 상황이라 선진당을 비롯한 범여권 인사들의 입각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선진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보름 전쯤 한나라당 A의원이 선진당 의원의 입각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심스럽게 타진해 왔다”면서 “이에 대해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A의원이 ‘필요하다면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해 보겠다’고도 했지만 선진당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하면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당 지도부에 A의원의 제안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진당은 국정운영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당당한 정통보수 야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이번 개각은 물론, 향후에도 선진당 인사가 입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이회창 총재는 11일 내각의 일괄사의 표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선진당에 입각 제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전혀 얘기도 없었고 그런 생각도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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