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은 12일 평양에서 가진 북측과의 협의 내용에 대해 “핵 시설 불능화와 관련해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1박2일 간의 평양방문을 마치고 전날 서울로 돌아온 성 김 과장은 이날 오전 황준국 북핵기획단장에게 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사용 연료봉을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황준국 우리측 북핵단장은 브리핑에서 “미사용 연료봉의 처리 문제는 방법보다는 조속한 처리가 중요하다는 게 우리 입장으로 이번 방북에서 방법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용 연료봉은 북한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원료로 한국이 국내로 반입하는 방안을 지난해 제안한 바 있다.
성 김 한국과장은 북미협의가 불능화에 집중됐다고 밝혔으나 방북기간 중 북측이 반 테러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해 미측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및 핵신고 시기 등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우리의 핵 시설 무력화를 결속(마무리)하는데 기술실무적 방도와 그에 따른 정치경제적 보상 완결문제가 토의됐다”며 “협상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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