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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물류대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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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물류대란 현실화

입력
2008.06.1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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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를 둘러싼 정부와 화물연대의 막판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화물연대가 13일 오전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이재균 국토해양부 2차관과 김달식 화물연대본부장은 12일 오후 9시40분 과천 정부청사에서 만나 마지막 협상을 벌였으나 30분만에 결렬됐다. 이 차관은 화물연대측에 "국가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운송거부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본부장은 "경유가 인상으로 고통이 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거부했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예정대로 집단운송거부에 들어가자 위기경보를 '주의'(Yellow)에서 '경계'(Orange)로 한 단계 격상시키고, 총파업 참가 차량에 대한 유가보조금(연간 최대 1,490만원) 지급 중단 및 대체수송 수단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발표했다.

개별사업장별로 운송거부가 시작된 곳의 물류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2일까지 전국 주요 사업장 2,818대, 주요 항만 1,710대 등 4,528대가 운송거부에 나섰다.

군산ㆍ당진항의 운송률이 평상시의 43%대로 떨어졌다. 부산항도 화물 적체 현상으로 평상시 60%이던 장치율(야적장 대비 화물량 비율)이 71%까지 올랐고, 특히 북항의 장치율은 83%까지 치솟아 화물연대 파업이 사흘 이상 지속될 경우 부산항 전체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9일부터 시작된 울산 화물연대 현대 카캐리어 분회의 운송거부로 700~800여대의 현대차 출고차량 탁송이 늦어지고 있고,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물동량이 50% 수준으로 줄었다. 10일 파업이 시작된 전북에서는 현대차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등에서 제품 출하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철도 수송을 늘리기 위해 임시화물열차 4개 100량(현재 79개 열차 1,975량)을 추가 투입, 매일 2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수송토록 하고, 부산항과 인천항간 연안 컨테이너 선박을 편성해 1일 175TEU의 추가 수송을 맡기기로 했다.

■ 대검 "법행위 엄정 대처"

대검찰청 공안부는 이날 이진한 공안2과장 주재로 경찰 노동부 국토해양부 등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연대 총파업 대책회의를 갖고, 화물연대 파업시 당사자간 자율적 해결을 유도하되 국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키로 했다.

특히 운송거부에 동참하지 않은 화물차의 타이어나 브레이크를 훼손하거나, 폭행ㆍ협박을 통한 적극적인 운송방해 행위, 진ㆍ출입로 봉쇄를 통한 업무방해 행위, 집단 노상 주차 및 차량 시위 등 교통방해 주도 행위는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김동국 기자 박기수기자 박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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