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이 통합을 추진한다.
2008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남녀 동반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한국배구가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다. 일부 프로구단의 비협조로 대표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다.
배구협회 장영달 회장은 12일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 협회와 연맹을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자리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내가 부회장으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장영달 회장은 조만간 배구연맹 이동호 신임총재를 만날 계획이다.
연맹은 차기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아 배구협회의 통합 제의에 반응을 보이질 못했다. 하지만 이동호 총재는 원칙적으로 협회와 연맹을 일원화하는데 찬성하는 걸로 알려졌다. 따라서 연맹과 협회의 통합 논의는 연맹 집행부가 구성되는 오는 18일 이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배구계는 연맹과 협회의 통합 움직임에 박수를 보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위기에 빠진 한국배구를 위해 통합 논의는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배구협회는 올림픽 예선 탈락에 대한 책임을 지는 뜻에서 김형실 전무와 남녀 강화이사가 물러났다. 상임부회장이 된 정동기 인천배구협회장은 연맹과의 통합 작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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