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에 5년간 정부와 민간 자금 19조원이 투입된다. 가스공사와의 합병 대신 독자 대형화 방안을 택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2012년까지 석유공사에 19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지금보다 6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의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말 석유공사 생산규모는 하루 5만배럴로 세계 석유기업 중 93위에 그쳤지만, 5년 뒤 하루 30만배럴 수준의 생산 규모를 갖춰 60위권 기업으로 육성한 뒤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5년간 4조1,000억원을 석유공사에 출자하고, 석유공사도 채권 발행이나 국민연금공단 차입 등을 통해 15조원을 추가 조달하는 등 총 19조원을 공사에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올해 석유공사 출자 예산 3,647억원 외에 추경 편성을 통해 6,000억원을 추가 출자하고 내년부터 매년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탐사 단계 광구 확보 전략에서 탈피해 이미 생산중인 광구나 석유개발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바꾸기로 했다. 통합이 무산된 가스공사와는 양해각서(MOU) 체결로 해외 자원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이재훈 지경부 2차관은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이 실현된다면 2012년 석유ㆍ가스 자주개발률 목표를 당초 18.1%에서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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