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주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이틀 연속 1점차 패배를 하며 2위 자리를 잠시 내줬고, 롯데의 외국인 투수 매클레리와는 맞대결 두 번 모두 패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설욕을 다짐한 두산이 10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리턴매치에서 5-2로 승리, 2위 싸움에서 다시 한발 앞서갔다.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낸 두산은 롯데를 1.5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 자리를 고수했고, 타선의 집단 슬럼프가 찾아 온 롯데는 이날도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4연패에 빠졌다.
두산 승리의 중심에는 미완의 대기에서 붙박이 선발 요원으로 우뚝 선 김명제가 있었다. 김명제는 선발 7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의 올시즌 최고 투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5승(1패)째. 최고구속 150㎞의 강속구에 불안했던 제구력까지 안정을 찾았다. 지난해 트레이드 카드로까지 거론됐던 김명제는 올시즌 선발 요원들이 줄줄이 낙마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로테이션을 지키며 사실상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1회 1사 1ㆍ3루에서 4번 김동주의 유격수 땅볼 때 박기혁의 송구를 받던 2루수 조성환의 포구 에러로 기분 좋은 선취점을 냈다. 이어 5번 홍성흔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2개를 골라내며 4점을 묶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팀 통산 4만 루타(4번째)도 달성했다. 롯데 선발 매클레리는 올시즌 두산전 첫 패배를 당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KIA를 10-2로 대파하고 최근 5연패, KIA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히어로즈는 0-1로 뒤진 2회 6번 송지만의 중월 2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5이닝 1실점으로 최근 4연패를 끊고 3승(5패)째를 올렸다.
인천에서는 9회말 2아웃 2루 상황에서 터진 박재상의 끝내기 안타로 SK가 LG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지난 7일 두산전에 이어 또 한번 충격적인 9회말 역전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고, SK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재상은 36경기 연속 출루도 이어가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대구에서는 한화가 삼성을 10-1로 대파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6패)째를 통산 160승(2번째)으로 장식했다. 김태균은 6회 솔로포(16호)를 때려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체크포인트
한화-삼성
▲한화 3연승 ▲정민철 160승(통산 2호)
두산-롯데
▲두산 3연승, 통산 4만루타(4번째) ▲롯데 4연패 ▲김명제 5연승
인천=이상준 기자 최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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