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은 2,000원, 앞다리살은 1,000원?
광우병 쇠고기 파동의 반사효과로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가격저항도 만만치 않다. ‘금겹살’이라 불리며 매주 최고가를 갱신, 100g당 2,200원에 육박하고 있는 삼겹살 매출이 최근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원대 고지에서 가격 저항에 부딪친 셈이다. 대신 앞다리살 뒷다리살 등 그간 외면 받던 부위들의 매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10일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 및 매출 추세를 분석한 결과, 광우병 쇠고기 파동이 본격화한 지난달 5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삼겹살 가격은 1,950원에서 1,990원, 2,050원, 2,080원, 2,190원으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6%, 39% 증가하다가 2,000원대를 넘어선 5월 셋 째주 3%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앞다리살은 같은 기간 19%, 43%로 증가했으며 5월 셋 째주에는 ‘금겹살’의 반사효과로 56%, 5월 마지막주에는 127%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00g당 가격이 1,030원을 기록한 6월 첫 째주 매출은 30%로 푹 내려앉았다. 같은 주 뒷다리살은 비교적 꾸준했던 매출이 69%로 급등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집계에서도 불고기와 국거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앞다리살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삼겹살 가격이 급등하면서 5월 셋 째주 매출이 전년 대비 10.23%로 주춤한 새 앞다리살 매출은 88.9%나 폭증했다.
이마트 돈육바이어 정영주 과장은 “삼겹살 가격이 폭등하면서 고객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육류시장 불안이 계속되는 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른 부위의 돼지고기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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