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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살해협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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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살해협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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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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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인터넷에 생중계해 온 진보 논객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0일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진 교수는 이날 진보신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 실명으로 띄운 글을 통해 “오늘 오전에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적었다.

진 교수는 “오전에 세미나가 끝난 뒤 사무실에 돌아와 보니 서모씨의 이름으로 적힌 연락처가 남겨져 있어 전화를 했더니 오늘 아침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관련 내용을 비판하기에 그냥 끊었는데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며 “그래서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냐’고 묻고는 바로 끊었는데, 상대방이 다시 전화해 다짜고짜 욕을 퍼붓다가 끊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어 “그래서 이번엔 내가 전화를 걸어 왜 욕을 하느냐고 따졌더니, 또 다시 욕설을 퍼붓다가 ‘너 이 XX 오늘 내가 죽이러 갈 거야’라고 말했다”며 “대개 이런 경우 욕설이나 하고 끝나는데, 이 친구는 살해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자신을 협박했다는 서모씨의 이름과 연락처 일부를 기재해 놓았다.

앞서 촛불집회 때 유모차를 끌고 참석했다는 주부 A씨도 “촛불집회에 다시 참여할 경우 아이를 납치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다며 9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이날 한 인터넷 요리사이트 게시판에 “촛불집회에 참석하면 아이를 납치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9일 하루에만 4차례나 걸려왔다”며 “‘넌 어미 자격이 없는 사람이니 자식도 키우면 안 된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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