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성근 감독은 11일 인천 LG전에서 개인 통산 1,9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김응용 삼성 사장(2,679경기), 강병철 히어로즈 2군 감독(1,965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 SK 신영철 사장은 대기록을 세운 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선수들은 올 시즌 최소경기 40승을 선물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SK가 LG를 6-1로 완파, 올시즌 3번째로 7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40승(18패) 고지에 선착했다. SK는 올시즌 최소경기 10승부터 40승까지 싹쓸이하며 사실상 독주체제를 굳혔다.
2위 두산과는 7경기차. 프로야구가 출범한 82년 이후 10승부터 40승까지 모두 선착한 건 85년 삼성을 시작으로 총 8번 있었다. 이 가운데 정규시즌 1위는 7번, 한국시리즈 우승은 5번이나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84년 OB 감독을 시작으로 6개 팀을 전전한 끝에 세운 기록이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1,900경기 출전보다는 SK가 잘 되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40승 선착이 반갑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SK 좌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플래툰 시스템에서 자유로운 박재상. 그는 전날 끝내기 안타를 친데 이어 이날은 결승타를 때렸다. 0-0이던 3회말 무사 1루서 우익수를 넘어가는 결승 3루타를 쳐낸 박재상은 2-0으로 앞선 5회에는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마운드에서는 올시즌 선발 투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송은범이 호투했다. 송은범은 LG 타선을 6이닝 동안 산발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4연승과 함께 시즌 6승(2패)을 챙겼다. LG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둔 송은범은 새로운 ‘쌍둥이 천적’으로 떠올랐다.
KIA는 목동에서 히어로즈에 4-0 완승을 거뒀다. KIA 선발 이범석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3패)을 거뒀고, 채종범은 2-0으로 앞선 7회초 대타로 나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 2점 홈런을 때렸다.
두산은 잠실 롯데전에서 9회말 터진 이대수의 끝내기 안타(시즌 11호 및 통산 687호)에 힘입어 5-4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공동 4위팀이 맞붙은 대구에서는 한화가 삼성을 13-8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2군에 내려간 지 11일 만에 1군에 복귀한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3실점(1자책)으로 막아 6승째를 따냈고, 4번타자 김태균은 시즌 17호 홈런을 터트려 홈런 1위를 질주했다.
●체크 포인트
두산-롯데 ▲두산 4연승 ▲롯데 5연패
SK-LG ▲SK, LG전 5연승 ▲박재상 37경기 연속 출루 ▲LG 5연패
KIA-우리 ▲이범석 시즌 3승(3패) ▲채종범 대타홈런(시즌 18호, 통산 574호) ▲마일영 3연승 끝
한화-삼성 ▲김태균 개인통산 600타점(32호) ▲삼성 2만9,000안타(1호)▲박진만 시즌 13번째 만루홈런
인천=이상준기자 jun@hk.co.kr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